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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리뷰91

공동경비구역 JSA, 시대의 아픔을 다룬 영화 1. '사람이 살고 있었네.' “사람이 살고 있었네.” 엄혹했던 1989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소설가 황석영이 남긴 일성(一聲)이었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회담을 하는 시대에 저건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 되물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다니. 그러나 그 시대엔 그랬습니다. 누구도 당당히 저기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구속받고 탄압받았지만 황석영 작가의 저 한 마디가 대한민국 사회에 던진 충격은 큰 것이었습니다. 6.25 전쟁 이후, 특히 군사정권의 독재가 자행되던 시기 대한민국은 병영 사회였습니다. 사회가 통째로 조직된 군대와 같았습니다. 특히 학교라는 .. 2022. 8. 6.
ENA, TVN 씨름의 여왕 2회 - 너 나와! 지옥 매치 승부 결과 보기 2회(7월 26일 화) 팀 선발전 '너 나와! 지옥 매치' - 팀 선발 레벨테스트 2라운드는 1승 팀 10명과 1패 팀 10명으로 나누어 각 팀에서 시합 상대를 지목하는 '너 나와! 지목전' 경기를 했습니다. 이번 시합을 통해 2승 그룹, 1승1패 그룹, 1패 1승 그룹, 2패 그룹 등 레벨별 4그룹으로 나뉘었으며, 4개팀 코치들이 그룹별로 한명 씩 총 5명의 선수를 팀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각 팀원 선정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씨름 기술을 배우고 붙게될 단체전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또한 2회차의 승패는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차 승 패 제1경기 2번 김경란 10번 제아 제2경기 16번 신수지 6번 박기량 제3경기 7번 강세정 8번 소희 제4경기 11번 양정원 9번 유빈 제.. 2022. 8. 5.
영화 비상선언 리뷰, 피해자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 1. 영화 소개 - 개봉: 2022.08.03. - 등급: 12세 관람가 - 감독: 한재림(더 킹,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 등) - 출연진: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2. 주요 줄거리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현 역)은 공황장애로 인해 비행기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이를 위해 어렵게 비행기에 오릅니다. 우연히 화장실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 류진석(임시완 역) 역시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비행기에 탄 사람들이 전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남자로 인해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나오며 비행기 안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집니다.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 역)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을 봤다는 제보를.. 2022. 8. 3.
구타유발자들, 폭력의 대물림과 악순환에 대한 고찰 1. 영화를 보는 이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느끼기 힘든 쾌감을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습니다. 특히 천하의 못된 악당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매우 강력합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악당에게 맘껏 폭력을 휘두르기는커녕 큰 소리 한 번 내는 것조차 힘든, 우리네들에게 영화를 통해 느끼는 그런 감정이나마 없으면 사는 게 얼마나 팍팍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폭력이 현실이 됐다고 생각해보면, 과연 영화 속 히어로들처럼 그렇게 멋지게, 뒤탈 없이 악당을 해치우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 폭력이라는 수단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영..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