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선수와 인연이 깊으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셀로 아본단자(Marcello Abbondanza) 감독이 흥국생명 차기 신임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외국 매체 보도가 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 항공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아본단자 감독이 결별하고 다음 시즌 흥국생명을 맡게 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흥국생명이 2월 19일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 2년입니다.
흥국생명은 올해 1월 초 감독의 지도 방향과 팀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뒤 감독대행을 맡았던 이영수 수석코치도 한 경기를 맡아 운영한 후 떠났으며 현재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1970년생인 마르셀로 아본단자 감독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코치 생활을 했고, 2005년에는 국가대표 B팀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2-2013시즌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를 맡아 국제배구연맹(IVB) 세계클럽선수권 우승과 유럽 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2위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김연경 선수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두 차례 리그 우승과 준우승,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 등을 함께 달성하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국가대표팀 지휘 경력도 있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약 3년간 불가리아 대표팀을 지휘했고, 지난 2017년에는 캐나다 여자배구대표팀을 맡기도 했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은 내 배구인생에 있어 행운이다. 그녀의 영향력은 코트 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닌데, 이는 무엇보다 내가 그녀를 높게 사는 부분이다. 훈련장에서 팀원들과 어울리는 것과 연습할 때의 자세, 관계성 등은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코트에서의 활약은 그 다음이다.”라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흥국생명의 외인 감독 선임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11시즌 일본 출신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이 V-리그 최초의 외인 감독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한 시즌만에 감독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다만 흥국생명 사령탑 정식 부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현재 터키항공(튀르키예)을 이끌고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튀르키예 대지진 여파 등으로 소속팀과의 계약 해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이로 인해 흥국생명과의 협상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독 경질과 감독 대행 체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도 리그 선두에 오른 흥국생명이 올해 리그를 잘 마무리하고 신임 감독으로 실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김연경 선수가 FA로 흥국생명과 재계약하는 선순환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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