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여자들의 한 판을 담은 씨름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 '씨름의 여왕'은 시청률 0.8%(ENA·tvN STORY 합산)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8월 16일 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큰 변화 없이9회 최종 시청률 역시 1.2%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방송이 끝났습니다.
남성 위주의 스포츠 예능 방송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초반 반짝 관심을 끌었으나 진행 방식이나 연출에 있어서 새로운 모습 없이 평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9월 13일 방송된 9회 방송은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이 펼쳐졌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큰 이변없이 우승은 박은하 선수였습니다.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이 한 판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씨름의 여왕은 제1대 장사에 박은하 선수가 차지했다는 결과를 남긴 채 아쉽게 끝났습니다.
씨름의 여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흥미를 유발할 소재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물론 최약체로 뽑히던 김경란이 8강에 올라가면서 늘 한계를 극복하며 동생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맏언니 캐릭터를 보여줬으나 체력적인 약세로 강소연의 밀어치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달걀로 바위 치는 느낌의 체급 차이는 씨름이라는 종목의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씨름의 여왕은 방송 내내 연습하고, 시합하고 끝나는 너무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9회 방송이 마무리됐습니다.
씨름의 여왕은 특히 예능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예능적 요소가 너무 많이 부족했습니다. 중간중간 코믹적 요소와 흥밋거리가 좀 더 있었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여자 연예인들이 참여했으니 자신이 가진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을 소재로 한 만큼 역사적 의미를 찾는다든지, 현재 활동 중인 여자 씨름 선수들과의 시합을 하는 모습이라든지, 초중고 씨름 선수들과 연계하는 모습 등 좀 더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왕 씨름을 소재로 시작한 예능이니 앞으로 시즌제로 계속 제작되어 씨름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해외 선수들과의 교류도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 남자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씨름의 제왕'이 10월 18일(화)부터 새롭게 방송됩니다. 현재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선수들은 배우 및 모델이며 종합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의 동생 줄리엔 강, 격투기 선수이며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 중인 김동현, 카바디 선수 이장군, 방송인 황충원, 액션 배우 금광산, 격투기 선수 정다운, 전직 군인 최영재,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핏블리, 아나운서 김환, 전직 소방관 홍범석, 배우 김승현, 방송인 샘 해밍턴,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요한,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모태범, 스포츠 해설가 겸 방송인 박재민, 배우 김진우, 격투기 선수 김상욱, 개그맨 강재준, 배우 테리스 브라운, 전 농구선수 전태풍까지 총 20인이 참가합니다. 남자부 씨름의 최강자로 뽑히는 사람은 김동현과 줄리엔 강입니다. 모두 최강자를 예상하고 있을 때 어떤 다른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제작진의 가장 큰 숙제일 것입니다.
'씨름의 제왕'은 10월 18일(화) 저녁 8시에 tvN STORY와 ENA채널에서 첫 방송됩니다.
- 파이널 라운드 8강 경기 결과
대진표 | 승 | 패 |
제1경기 20번 박은하 VS 15번 연예림 |
박은하 2 |
연예림 1 |
제2경기 14번 강소연 VS 2번 김경란 |
강소연 2 |
김경란 1 |
제3경기 7번 강세정 VS 19번 홍윤화 |
홍윤화 2 |
강세정 0 |
제4경기 12번 허안나 VS 17번 김보름 |
김보름 2 |
허안나 0 |
- 파이널 라운드 4강
대진표 | 승 | 패 |
제1경기 20번 박은하 VS 14번 강소연 |
박은하 2 |
강소연 0 |
제2경기 19번 홍윤화 VS 17번 김보름 |
김보름(기권승) 1 |
홍윤화(기권패) 1 |
- 파이널 라운드 결승
대진표 | 승 | 패 |
제1경기 20번 박은하 VS 17번 김보름 |
박은하 3 |
김보름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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