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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에 관한 영화들, 몽정기와 아메리칸 파이 1. 코미디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코미디를 보는 취향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어리바리한 모습, 우스꽝스러운 말투, 표정, 몸짓에 재미를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난처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을 보며 폭소를 터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잘 나가는 웃음 코드 중 하나는 이른바 ‘공감 코미디’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 자주 접하는 직업의 종사자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 등을 풍자했을 때 그 상황에 공감하며 웃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KBS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이나 ‘불편한 진실’, 유일하게 살아남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놀이공원 바이킹, 헬스클럽, 게임방, 노래방 .. 2022. 7. 14.
보헤미안 랩소디, 진정한 자유인이 부르는 위로의 노래 1. 다시 부르는 퀸의 명곡들 2018년 늦가을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1970년에 결성된 영국의 록 밴드(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가 2018년 말,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구었던 이유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2018년)라는 영화 한 편 때문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그룹이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서서히 잊히고 있던 그룹. 얼마 전까지만 해도 퀸에 대한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도 영화를 본 뒤 정보를 샅샅이 뒤져보고 퀸 전문가가 돼서 이야기합니다. 퀸의 수많은 노래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순위권에 등장했고, 음원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퀸의 현상이라.. 2022. 7. 13.
잭 블랙의 '스쿨 오브 락', 콤플렉스 따위는 날려버려! 1. 영화 속 신 스틸러 이야기 영화와 관련된 용어 중 좋아하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말입니다. 단어를 있는 그대로 풀이하면 ‘장면 도둑’ 정도가 될 것입니다. 전체 90분이 넘는 영화의 러닝 타임 가운데 일부 장면을 몽땅 훔쳐 가버리는 배우.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 요즘 인터넷 식으로 표현하자면, 미친 존재감, 혹은 명품 조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단 몇 초, 몇 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등장하기만 하면 뇌리에 깊숙이 박혀 기억에 남는 배우. 이문식, 성동일, 김응수, 김성오 등등 정말 개성 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 말입니다. 할리우드에도 이런 ‘광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가 물론 있습니다. .. 2022. 7. 13.
파수꾼, 지독하게 서글픈 세 친구의 성장 영화 1. 영화 이야기 ‘단 돈’ 5,000만 원으로 제작된 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2011년)은 인간 관계의 문제를 다룬 수작으로 지금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수꾼’을 억지로 분류하자면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영화나 학원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느 학원물, 성장영화와 가는 길에 있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가정의 문제, 학교의 무관심 등이 작품의 배경에 깔려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인공 세 명의 관계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영화는 ‘가해자의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기태(이제훈)가 죽었다. 이른바 학교 최고이었고, 아이들을 괴롭히면 괴롭혔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그가 자살을 했다.' 아이의 삶에 무관심하던 기태의 아버지(조.. 202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