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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재난 이야기 1. 원전 사고 이야기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2016년)는 어찌 보면 재난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 평범한 영화입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에서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며 일상의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을에는 무엇인지 모를 위험이 존재하고 있고, 극히 일부의 선각자들(혹은 외톨이 전문가들)은 위험요소에 대해 경고하지만 정부와 사람들은 경고를 무시합니다. 그런 사이 알게 모르게 사고가 터지고 그 사고는 엄청난 재난과 재앙을 불러 옵니다. 재난 속에서는 갖가지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들이 진행됩니다. 혼란스러운 사람들, 그 가운데 크고 작은 갈등들, 무능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 사람들이 죽건말건 자기의 이익을 챙기기 급급한 인물들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무 .. 2022. 7. 31.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대한민국이라는 '나쁜 나라' 1. 나쁜 나라 이야기 우리가 국가에 세금을 내고, 국방의 의무를 지며, 애국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의무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아마도 사람에 따라, 학자에 따라 각기 다른 답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단한 학문적 이론을 공부하지 않아도, 국민이라면, 시민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정부’는 이러한 기본적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아마도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일 것입니다. 그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나라는 분명 ‘나쁜 나라’입니다. 일명 '이명박근혜' 시대의 대.. 2022. 7. 30.
레이스, 인종 차별에 맞선 흑인 육상 선수 이야기 1. 스포츠의 매력 스포츠 경기가 주는 매력은 무한합니다. 지난 브라질 올림픽(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 종목 결승, 모두가 역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하던 순간,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의 포효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모든 이들이 그가 패할 것이라고 좌절한 순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를 되뇌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상영의 모습은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도 가능이 되고, 오롯이 선수의 재능과 노력, 강력한 정신력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공정한 경쟁의 세계. 스포츠의 세계에선 어떤 편견도, 혐오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경기장에서 흘리는 선수들의 땀과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입니다. 그.. 2022. 7. 29.
바람, 대세 배우 정우의 실제 학창 시절을 보여주다 1. 들어가기 영화 '바람'(감독 이성한·2009년)은 단순하게 보면 뻔한 학원물처럼 보입니다. 자칫하면 학교폭력을 미화하는 영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문제아와 일진, 폭력 서클 등은 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폭력물의 주요 소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짱구(정우 역)는 이 세 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짱구라는 별명을 가진 정국은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평범해 보이는 학생입니다. 술, 담배도 입에 대지 않는 모범적이면서 엄한 아버지와 공부는 물론 운동까지 잘하는 형과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누나가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할 정도입니다. 형제 중에서 본인만 공부를 못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집..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