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1 영화가 주는 실화의 힘 ‘명량과 군도’ 1. 명량과 군도 이야기 지난 2014년 여름 성수기 영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변신 로봇(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도 진화한 원숭이(혹성탈출:반격의 서막)도 아닌, 대한민국이 만든 사극 중 흥행 승자는 누가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해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서 SF물이 아닌 국내 사극 영화끼리 대결을 벌이는 것도 오랜만에 보는 기이한 풍경이었습니다. 그해 여름 개봉한 사극들의 수준이나 무게감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흥행 전쟁을 야기한 이유일 것입니다. 조선말 화적들의 이야기를 다룬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극화한 ‘명량’(감독 김한민),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해양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해적’(감독 이석훈) 등 같은 사극 내에서도 다른 스타일과 .. 2022.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