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복1 영화 택시운전사, 더 이상 고립되지 않을 '광주 정신'을 말하다 1. 아픈 역사 이야기 누군가 들을세라 광주에서 벌어진 군인들의 만행은 귓속말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이야기를 하다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나은 결과였습니다. 두려운 공기를 뚫고 어렵사리 전해진 이야기들은 흉흉했습니다. 귀로만 듣는데도 끔찍했습니다. 슬펐습니다. 옆 동네 성당에서 몰래 상영한 광주 영상을 보고 온 친구들은 며칠간 밥을 못 먹었다고 했습니다. 귀로 듣는 것도 이토록 무섭고 힘든데, 영상을 볼 용기 따위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광주민주항쟁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어떤 방송도, 신문도 광주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광주에 대한 기억은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떠돌며 만들어졌습니다. 광주에 대한 진실을 안다는 것이 그토록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2.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 2022.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