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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4-2025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종 결과 및 팀별 평가

by 한국의 잡학사전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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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가 모두 종료됐습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1. 남자부 팀순위 결과

순위 승점 득세트 실세트 세트득실률 득점 실점 점수득실률 연속
1 현대캐피탈 88 30 6 96 35 2.743 3149 2807 1.122 3
2 KB손해보험 69 24 12 82 57 1.439 3192 3092 1.032 1
3 대한항공 65 21 15 84 66 1.273 3424 3273 1.046 1
4 우리카드 51 18 18 72 77 0.935 3367 3400 0.990 1
5 삼성화재 43 13 23 58 79 0.734 3074 3185 0.965 1
6 한국전력 35 13 23 56 87 0.644 3183 3366 0.946 1
7 OK저축은행 27 7 29 45 92 0.489 3030 3296 0.919 3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7개 팀은 36경기씩을 소화했으며,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1위 현대캐피탈 - 2KB손해보험 - 3위 대한항공 - 4위 우리카드 - 5위 삼성화재 - 6위 한국전력 - 7OK저축은행입니다.

 

올해 남자부의 정규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국내 핵심 선수의 보유와 활약 여부로 갈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위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6경기를 남겨놓고 2위 팀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려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폴란드,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외국인 감독 필립블랑의 지도하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또 한 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 역시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국내 핵심 선수인 허수봉은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득점 4, 공격성공률 3, 서브 3위 등 압도적인 공격과 서브는 물론 주장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하면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2KB손해보험도 레오나르도 아폰소 외국인 감독 아래에서 만족스러운 한 시즌을 치렀습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시즌 MVP급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초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자 올스타 브레이크 때 과감하게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을 데려왔고, 후반기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선수 교체의 성공 사례를 남겼습니다KB손해보험의 국내 핵심 선수인 세터 황택의는 세트 1, 서브 10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5연속 통합우승을 놓친 3위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 국내 선수들의 어려움 속에서 3위를 차지한 게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행운의 1순위로 선발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어깨와 무릎에 부상이 발생해 너무 오랜 시간 코트를 비웠고, 결국 봄배구 무대에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시아쿼터 역시 아레프 모라디가 나쁘진 않았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고, 리시브 보강을 위해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데려와야 했습니다. 국내 코어 선수 정지석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4위 우리카드는 4시즌 연속 봄배구에 진출했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역대 최초의 외국인 주장을 맡았던 미힐 아히가 좋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아히를 대신해 합류한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는 기량과 몸 상태 모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오락가락하는 무릎 컨디션으로 인해 외인 한 자리에서 생긴 전력 공백을 혼자 다 메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국내 핵심 선수 김지한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애매해진 성장세와 기량으로 출전 경기와 세트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5위 삼성화재도 외국인 선수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마테이 콕을 최초로 선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팀을 떠났고,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는 코트 안팎에서 적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회심의 한 수였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영입도 결과적으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는 좌우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쌍포를 구축해야 했던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서 구멍이 나자 과부하가 걸린 모습이었습니다. 국내 선수 김정호는 시즌 후반부 활약은 좋았으나 초반과 중반부에 아쉬움을 남기며 봄배구 레이스에는 큰 힘을 보태지 못했습니다.

 

6위 한국전력은 남녀 통틀어 리그 14개 팀 중 외국인 한 자리에서의 문제를 가장 크게 겪은 팀이었습니다. 1라운드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를 메디컬 이슈로 다시 돌려보내는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이후 다시 어렵게 데려온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준수한 공격력을 발휘했지만 마테우스마저 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셈이 됐습니다. 아시아쿼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는 엘리안의 이탈 시점에서 동반 추락하며 용두사미 같은 시즌을 치렀습니다. 국내 핵심 선수 임성 진은 좋은 시즌을 보내며 수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에서는 애매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7OK저축은행은 세 가지 모두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 시즌이었습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레오를 포기하고 데려온 마누엘 루코니가 최악의 활약으로 조기에 팀을 떠났고, 대신 합류한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는 팀 적응력과 인성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량이 부족했습니다. 아시아쿼터 장빙롱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으나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리그 완주에 실패했고, 대신 합류한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는 제대로 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주어진 시간이 짧았습니다. 국내 핵심 선수가 돼야 했던 차지환은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결국 오기노 마사지 외국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고, 신영철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남자부 순위표를 돌아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선수-국내 핵심 선수가 모두 굳건했던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서 구멍이 뚫린 팀이 중위권으로, 세 가지 모두가 흔들렸거나 한 곳 이상에서 구멍이 너무 크게 뚫린 팀이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여자부 팀순위 결과

순위 승점 득세트 실세트 세트득실률 득점 실점 점수득실률 연속
1 흥국생명 81 27 9 91 46 1.978 3141 2784 1.128 1
2 현대건설 66 21 15 81 58 1.397 3169 2927 1.083 1
3 정관장 64 23 13 82 62 1.323 3161 3090 1.023 1
4 IBK기업은행 47 15 21 60 75 0.800 2918 3027 0.964 1
5 한국도로공사 46 17 19 67 79 0.848 3148 3250 0.969 1
6 GS칼텍스 39 12 24 58 85 0.682 3041 3254 0.935 2
7 페퍼저축은행 35 11 25 54 88 0.614 2947 3193 0.923 2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순위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 놓고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는 역대 여자부 최다 잔여 경기 1위 확정입니다. 김연경 - 투크쿠 - 정윤주 삼격 편대로 개막 직후 14연승을 올리는 등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부르주)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는 동안 빠른 재정비로 순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중심으로 실리 배구를 펼쳤고, 정윤주 등 저연차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습니다. 김연경, 김수지, 이고은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시즌입니다. 또한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왕루이레이가 컵대회에서 부진한 실력을 보이자 개막 전 빠른 교체로 투입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블로킹 2, 속공 11위에 오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흥국생명과 달리,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던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시즌 아웃 된 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리시브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던 선수가 빠지자, 팀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이 때문에 세터 김다인이 연결에 부침을 겪으면서 강점인 정지윤 양효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삼각편대 화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지만, 올해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현대건설과 막판까지 2위 대결을 이어가던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아웃사이드 히터 변경이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리시브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했습니다.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의 원투펀치 공격력은 현대건설을 여러 차례 순위표에서 끌어내릴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다만 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두고 팀의 핵심 전력인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나란히 이탈하면서, 정관장의 2위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또한 부키리치의 복귀 여부가 우승을 노리는데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4IBK기업은행도 부상에 덜미를 잡힌 케이스입니다. 개막 직전 거금을 들여 FA로 영입한 에이스 이소영이 어깨를 다치면서 1군 엔트리를 제대로 꾸리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고군분투로 전반기 때까진 꾸준히 3위를 노렸지만, 결국 4라운드 전패 수모를 겪는 등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설상가상 아시아쿼터 세터 천 신통(등록명 천신통)마저 발목 부상으로 팀을 떠나며 위기를 겪었지만 최종 4위는 지켰습니다.

 

5위 한국도로공사는 부상에서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하지만 새 얼굴이 많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부침이 컸고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강소휘와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팀에 녹아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더욱이 시즌 초반엔 터줏대감 임명옥과 배유나마저 흔들렸습니다. 1승씩을 거두는 데 그쳤던 1, 2라운드와는 달리 3라운드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엇박자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경기력을 중위권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초대 영플레이어상이 유력한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성장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수확입니다.

 

6GS칼텍스는 시즌 개막 전부터 하위권 성적이 유력했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이적과 얇은 국내 선수층이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더구나 시작부터 주전들의 줄 부상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마저 중간에 쓰러지면서 창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꼴찌가 유력해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유서연, 안혜진 등 핵심 전력이 대거 복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후반기 성적이 5할을 넘기며 최종 6위로 마감했습니다. 세대 교체 측면에서 나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 내년 성적을 기대하게 합니다.

 

창단 이후 계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막판 GS칼텍스의 이 같은 맹추격에 끝내 시즌 종료 직전 6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시즌 창단 최다 승수, 승점, 연승을 질주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결국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토종 에이스 박정아,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장 위(등록명 장위), 교체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삼각편대가 끝까지 맞섰지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후반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결국 올해에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행보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여자배구는 최고의 스타 김연경 선수 은퇴 이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 여자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성적이 그 지표입니다. 이대로라면 내년부터는 관중수 급감과 시청률 하락이 불 보듯 뻔합니다. 현재 야구, 축구 뒤를 이어 국내 프로스포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구가 과연 농구의 길을 걷게 될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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